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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ongkong

홍콩 ...2일째 일정.

홍콩의 둘째날.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어제 보지 못했던 란타우섬을 관광 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거리를 관광 후 잠깐의 시내 관광을 한 후 오후 5시쯤 마카오로 이동해 베네치안 호텔 주변을 관광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에 날씨부터 확인했다.ㅋㅋ

숙소의 맛있는 아침식사를 한 후 짐을 정리한 후 숙소에 맡기고 난 다시 옹핑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통충역으로 갔다.

<숙소 근처에 지나며...시간 관계상 공원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ㅜㅜ 역시 오늘도 케이블카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이때까지 정말 난 운이 없구나 하고 좌절모드였다고나 할까...)

어제는 그대로 돌아왔지만 오늘은 그럴수가 없었다..왜냐!!!

서울에서부터 홍콩 여행은 딱~ 내가 갈 곳만 체크해서 그곳만 알아봤기 때문에 그곳 관광이 안되면 다른 곳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기 때문에..ㅠㅠ

아까운 시간을 버릴 수가 없었다..ㅠㅠ
난 할 수없이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로는 20분정도 거리가 버스로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흑흑.

버스이용은 다행이 옥토퍼스카드로 이용이 가능했다.

23번 버스를 타고 올라갔는데,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대략 3~4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올라갈수록 아래에서는 보지 못했던 안개가 정말 많이 보였다..케이블카를 운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몸소 실천했다고나 할까..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운전기사 아저씨의 버스실력에 연실 놀라며 가슴조리며 올라갔다고나 할까...

란타우섬의 옹핑 빌리지를 둘러본 후 천천히 그 유명한 무간도 영화에 나온 뽀우린 사원으로 이동했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점점 아래를 내려다 볼 수가 없게 된다.ㅎㅎ

어제부터 내린 결론은 홍콩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제대로 관광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곳은 죄다 높은 곳에 위치한 듯..ㅠㅠ


힘겹게 올라가 세계 최대의 청동 좌불을 감상한 후 다시 내려와 근처를 잠시 산책~^^ 그 후 혹시나 하는 맘에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보았다.

하지만 역시나.ㅠㅠ 아직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근데 왠지 몇몇 사람들이 앞에 서성이는 것이 꼭~ 바로 운행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난 혹시난 하는 맘에 잠시 그곳을 서성이며 기다려 보았다.

그러다가 시간이 더이상 지체할수가 없어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승강장으로 향하는 중 때마침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게 아니까..

오~~~ 이게 무슨일인가...난 내 눈을 확인하며 얼릉 다시 케이블카 승장강으로 이동.

근데..앞에 사람들이 표를 끊고 들어가기 시작했다는거~~^^

정말 난 행운아야..ㅋㅋ

나도 얼른 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섰고, 난 당당하게 Crystal cabin 1장을 끊었다. ㅎㅎ

원래 계획은 올라갈때 Crystal cabin을 타고, 내려올 때는 standard cabin을 타려고 했었는데 내려만 와야 하는 지라 망설임없이 crystal cabin을 끊었는데....(내려오는 내내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여기서부터가 시작.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하고 바로 이용하다 보니까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사람들 대부분은 standard cabin을 이용. 표를 가지고 케이블을 타기 위해 걸어가는데 Crystal cabin을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아.무.도.

결국 난 20여분의 케이블카를 혼자서!!!(원래 8명 정원이다.)  타야 했고, 그때부터 옆의 사람들이 계속 힐긋힐긋 날 이상하고 처다봤다.

처음 탈때는 그렇게 안떨렸는데, 막상 그 큰 케이블카에 혼자 타서 - 그것도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고 그 시간까지 아직 안개가 조금 남아 있어 살짝 흔들리는 케이블카를 - 앉아 출발하니 정말 앉아서 제대로 서지도 못하게 된 것!!

밖으로 보이는 관경이 정말 이쁘고 대단했지만, 난 20분동안 한번도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ㅠ.ㅠ


 <눈 질끔 감고 나름 열심히 찍은 사진들..^^ > 

중간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손발이 덜덜 떨려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내 바로 앞의 케이블카에 탑승한 사람들이 그때부터 날 연신 카메라에 찍기 시작했다..ㅠㅠ

이 순간 만큼은 왠지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랄까...크~~ 

그래도 나름 색다른 경험을 하고 내려와 땅을 밟는 순간 다리가 후들~ㅋㅋ하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난 과감히 사진을 사서 들고 나왔다.(처음 케이블카를 탈때 공짜로 사진을 찍어 준 후 내려와서 그 사진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찔했던 순간을 경험한 후 또다시 씩씩하게 센트럴로 향했다.

홍콩에 온지 하루 반나절이 지났는데 나의 카메라 건전지가 다되서 카메라의 수명이 다되가고 있었다...(서울에서 챙겨온 충전기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충전을 할 수 없었다.ㅜㅜ)

결국 근처 소니상점에 들어가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건전지 충전을 맡겼다. 하나에 한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다.ㅠㅠ(가격은 15불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

충전을 맡기고 아이폰을 손에 쥐고 난 미드레일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올라갔다.

이곳에 가면 딱~ 중경삼림 영화가 떠오른다. 왠지는 모르겠다. 그 영화에 나온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 영화의 느낌이 이곳하고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내려와 소호거리를 거닐었다. 혼자서 이런 여행도 참 좋다~ 하면서..ㅋㅋ 

그후 맡겨둔 충전기를 찾아 다시 카메라를 들고 숙소에서 짐을 찾았다. 그 후 앞으로 3일동안 나의 카메라를 위해 과감히 소니상점에 들어가 충전기를 샀다.ㅠㅠ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정도라고나 할까..열심히 한국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이때는 정말 열심히 설명했다.) 설명해서 구입에 성공.

조금이지만 가격 흥정도 했다는 거..음하하하..ㅋㅋ 

그 후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가면서 그 유명하다는 육포도 사고, 망고주스도 먹으며 마카오행 페리터미널로 행했다.

이때 페리터미널을 못찾아 길가던 아주머니께서 손수 페리터미널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는거..캬~ 감사감사!!(--)(__)

바로 4시 30분 페리를 탈 수 있었다.

페리로 약 1시간 20분정도 걸렸는데 배가 정말 많이 흔들렸다.ㅠㅠ(멀미약은 꼭! 필수인것 같다.)

페리 안에서 홍콩일정을 정리해 보는데 하루동안 홍콩의 거의 모든 교통수단은 다 이용해 본것 같다.

고속전철, 버스, 지하철, 페리, 케이블카, 트램, 뻥~뚤린 2층버스까지..ㅋㅋ 

마카오에 도착하여 쉽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와 바로 베네치안호텔 셔틀에 탑승~ 호텔로 바로 갈 수가 있었다.

마카오 날씨도 좋아 기분좋게 출발~!